보라카이 공항 선택 가이드 카티클란 vs 칼리보 장단점 비교

보라카이 공항 선택, 생각보다 고민되는 이유

보라카이는 한 번 가보면 그 매력에 푹 빠지게 되는 곳이지만, 섬으로 들어가는 과정이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특히 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고민이 바로 보라카이 공항 중 어디로 발권을 해야 하느냐는 것이에요. 보라카이에는 카티클란과 칼리보라는 두 개의 관문이 있는데, 각 공항의 장단점이 너무나 명확하기 때문에 본인의 여행 스타일과 예산에 맞춘 선택이 필수적입니다.

단순히 ‘가까운 곳이 최고지’라고 생각했다가 예상보다 비싼 항공권 가격에 놀라기도 하고, ‘저렴한 게 최고야’라며 칼리보를 선택했다가 긴 이동 시간에 지쳐서 첫날을 날려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실제 보라카이 여행을 준비하시는 예비부부나 커플들을 위해 두 공항의 특징을 아주 디테일하게 비교해 보려고 합니다.

보라카이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내려다본 풍경

카티클란 공항(MPH), 압도적인 접근성과 높은 가격대

흔히 ‘보라카이 공항’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곳이 바로 카티클란 공항입니다. 이 공항의 가장 큰 매력은 보라카이 섬으로 들어가는 선착장(제티 포트)까지 차로 단 5~10분이면 도착한다는 점이에요. 공항에서 나와서 숨 한번 돌리면 바로 배를 타러 갈 수 있을 만큼 가깝습니다.

하지만 편리함에는 그만큼의 대가가 따르기 마련입니다. 카티클란은 활주로가 짧아 주로 소형 비행기만 이착륙할 수 있고, 대부분 마닐라나 세부 등 필리핀 국내선을 경유해서 들어와야 합니다. 2026년 현재 직항 노선이 늘어나고는 있지만, 항공권 가격이 칼리보에 비해 약 1.5배에서 2배가량 비싸게 형성되기도 합니다. 또한, 소형 기종을 이용하다 보니 수하물 무게 제한이 엄격한 편이라 짐이 많은 허니문 여행객들은 이 부분을 꼼꼼히 체크해야 합니다.

카티클란 공항의 전경

💡 TIP
카티클란 공항을 이용한다면 마닐라 경유 시간을 넉넉히 잡는 것이 좋습니다. 필리핀 국내선 특성상 지연이나 결항이 잦은 편이라, 연결편 시간이 너무 촉박하면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해질 수 있거든요.

칼리보 공항(KLO), 가성비의 끝판왕이자 긴 여정의 시작

대부분의 한국인 여행객이 선택하는 보라카이 공항은 바로 칼리보 공항입니다. 인천에서 출발하는 직항 노선이 대거 포진해 있어 접근 장벽이 매우 낮고, 항공권 가격 경쟁력이 뛰어납니다. 저비용 항공사(LCC)들의 특가를 잘 활용하면 매우 저렴한 가격에 예약할 수 있다는 점이 최고의 장점이죠.

다만 문제는 공항에서 내려서부터입니다. 칼리보 공항에서 보라카이 선착장까지는 전용 밴이나 버스를 타고 약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이동해야 합니다. 꼬불꼬불한 산길을 달리는 구간도 있어서 멀미를 하시는 분들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시간이에요. 공항 입국 심사를 마치고 밴을 타고 이동한 뒤, 다시 배를 타고 섬으로 들어가 호텔까지 도착하는 전체 여정을 따져보면 총 3~4시간이 훌쩍 넘어가기도 합니다.

칼리보 공항에 도착한 여행객들

보라카이 공항별 특징 비교 한눈에 보기

항목 카티클란 공항 (MPH) 칼리보 공항 (KLO)
섬 선착장까지 거리 차로 약 5~10분 차로 약 1시간 30분~2시간
항공권 가격 상대적 고가 가성비 우수
주요 노선 필리핀 국내선 중심 (경유 필수) 인천/부산 직항 다수
수하물 규정 매우 엄격 (소형 기종) 일반적인 국제선 규정
단점 높은 가격, 경유의 번거로움 긴 지상 이동 및 멀미 가능성

※ 정보 기준: 2026년 필리핀 현지 공항 상황 및 항공사별 운용 지침 참고

픽업 샌딩 서비스, 보라카이 공항 이용의 필수템

종류를 막론하고 보라카이 공항을 통해 입국한다면 반드시 미리 예약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픽업 샌딩 서비스입니다. 특히 칼리보 공항을 이용하는 분들이라면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공항에서 내리는 순간 호객 행위가 시작되는데, 개별적으로 차량과 배를 수배하다 보면 스트레스가 상당할 뿐만 아니라 비용도 생각보다 많이 발생합니다.

픽업 샌딩 서비스를 미리 신청하면 공항 문을 열고 나오자마자 제 이름이 적힌 피켓을 든 직원이 환하게 맞아줍니다. 밴을 타고 선착장으로 이동하고, 이미 예매된 표로 배를 타고, 다시 섬 안에서 리조트까지 모셔다드리는 전 과정을 케어해주기 때문에 물 흐르듯 호텔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칼리보 기준으로 왕복 약 40,000~60,000원 내외이며, 인원이 많다면 단독 차량을 빌리는 것이 훨씬 쾌적합니다.

보라카이 픽업 샌딩 차량의 모습

⚠️ 주의
공항 밖에서 가방을 들어주겠다고 접근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호의로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짐 1개당 일정한 팁(약 20~50페소)을 요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원치 않으시면 정중히 “No, thank you”라고 말씀하시고 직접 챙기시는 것이 좋습니다.

지친 심신을 달래줄 첫날의 선택, 무엇이 정답일까

결과적으로 본다면, 부모님을 모시고 가거나 어린아이와 함께하는 가족 여행, 혹은 이동의 피로를 최소화하고 싶은 허니문 커플에게는 비싸더라도 카티클란 공항이 유리한 측면이 있습니다. 마닐라에서 짧은 스톱오버를 활용해 맛집 탐방을 하고 보라카이로 들어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죠.

반면, 여행 예산을 아껴서 맛있는 것을 더 많이 먹고 호화로운 마사지를 한 번 더 받고 싶은 합리적인 여행객들에게는 칼리보 공항만한 대안이 없습니다. 긴 이동 시간이 지루할 수 있지만, 밴 창밖으로 펼쳐지는 필리핀 시골 마을의 풍경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거든요. 어떤 보라카이 공항을 택하든 중요한 것은 그 끝에 펼쳐질 화이트 비치의 에메랄드빛 바다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보라카이 공항 선택의 고민이 해결되었다면, 이제는 픽업 업체를 신중히 골라 보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