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카이 섬 안에서 이동하기, 무엇이 최선일까?
길이 7km밖에 되지 않는 작은 섬 보라카이지만, 덥고 습한 날씨와 비포장 구간이 섞인 길을 걷기만 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화이트 비치 쪽은 모래 위를 걷는 즐거움이 있지만, 메인 로드(Main Road)를 따라 스테이션 간을 이동하거나 맛집을 찾아갈 때는 반드시 보라카이 이동수단을 이용하게 됩니다. 이때 가장 눈에 많이 띄는 것이 바로 트라이시클과 최근 급격히 늘어난 이바이크죠.
비슷해 보이면서도 다른 이 두 수단은 보라카이 여행의 소소한 재미를 주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처음 가는 여행객들에게는 “얼마가 적정 가격인지”,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가 늘 숙제처럼 다가옵니다. 바가지요금 걱정 없이 현지인처럼 당당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보라카이의 주요 교통수단들을 전격 비교해 보겠습니다.
트라이시클(Tricycle), 보라카이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

엔진 소리가 다소 시끄럽고 매연이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필리핀 로컬 감성을 느끼기에는 이만한 것이 없죠.
최근에는 환경 보호를 위해 가솔린 엔진을 사용하는 구형 트라이시클의 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섬 전체에서 활발히 운행 중입니다. 특히 프라이빗(Private)으로 한 대를 통째로 빌려 타는 방식과 여러 명이 합승하는 방식이 나뉘어 있어, 상황에 맞게 골라 타는 요령이 필요합니다.

혼자 여행하신다면 ‘합승(Shared)’을 적극 활용해 보세요. 이미 사람이 타고 있는 트라이시클을 세워 방향이 같다면 인당 20~30페소 정도의 저렴한 가격에 이동할 수 있습니다. 단, 메인 로드에서만 가능하며 골목 안 리조트 입구까지는 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바이크(E-bike), 쾌적하고 조용한 보라카이의 새로운 발
2026년 현재 보라카이 이동수단의 대세는 단연 ‘이바이크’입니다.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매연이 전혀 없고 소음도 매우 적습니다. 트라이시클보다 실내가 넓고 좌석이 쾌적해서 허니문 커플들이나 깔끔한 이동을 원하는 분들이 매우 선호합니다. 비가 오는 날에도 앞 막이가 잘 되어 있어 옷이 젖을 걱정이 덜하다는 점도 큰 장점이에요.
이바이크 역시 트라이시클과 마찬가지로 차터(단독 대절) 방식으로 주로 이용됩니다. 보통 스테이션 1~3 사이의 단거리 이동은 100~200페소 정도면 충분하며, 먼 거리에 있는 시티몰(City Mall)이나 푸카 쉘 비치까지는 300~500페소 정도를 요구합니다. 친환경적인 보라카이를 꿈꾸는 정부 정책상 앞으로 이바이크의 비중은 더욱 높아질 전망입니다.

보라카이 주요 이동수단 특징 및 요금 비교
| 구분 | 트라이시클 (가솔린) | 이바이크 (전기) |
|---|---|---|
| 쾌적도/소음 | 소음 있음, 다소 좁음 | 조용함, 넓고 쾌적함 |
| 기본 요금(단독) | 약 100~150 PHP (가까운 거리) | 약 150~200 PHP (가까운 거리) |
| 먼 노선(푸카비치) | 약 300~400 PHP | 약 400~600 PHP |
| 장점 | 저렴함, 편리한 수배 | 친환경, 가족 단위 적합 |
| 비고 | 로컬 감성 체험 | 우천 시 유리 |
※ 요금은 기사님과의 흥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2026년 현지 물가를 반영한 가이드라인입니다.
바가지 걱정 뚝! 스마트한 이용 에티켓
보라카이 이동수단을 이용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타기 전에 반드시 ‘목적지’와 ‘가격’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How much to Station 1?”이라고 물었을 때, 기사가 너무 높은 금액을 부른다면 미련 없이 다음 차를 보내세요. 보라카이에는 빈 차가 정말 많습니다. 또한, 큰 돈보다는 잔돈(20, 50, 100페소)을 미리 준비하여 거스름돈이 없다는 핑계에 대비하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최근에는 필리핀의 모빌리티 앱인 ‘그랩(Grab)’을 통해 트라이시클이나 이바이크를 호출할 수는 없지만, 일부 대형 리조트에서는 정찰제 셔틀 서비스를 운영하거나 믿을 만한 기사를 연결해주기도 합니다. 밤늦게 이동하거나 아이와 함께라면 조금 더 비용을 주더라도 숙소에서 수배해준 차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 면에서 유리할 수 있습니다.
항구에서 리조트로 들어가는 입도 직후에는 짐이 많아 기사들이 높은 가격을 부르기 쉽습니다. 왕복 픽업 샌딩 서비스를 미리 예약하셨다면 이미 전용 밴이 대기 중이겠지만, 개별적으로 오셨다면 짐 당 엑스트라 차지는 없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고 탑승하세요.
걷기와 타기의 조화로 즐기는 보라카이
보라카이의 매력은 정답이 없다는 것입니다. 컨디션이 좋은 날엔 화이트 비치의 해변 길을 따라 파도 소리를 들으며 맨발로 스테이션 1에서 2까지 느긋하게 걸어보세요. 그러다 다리가 아프거나 갑자기 스콜이 내리면, 언제든 길가에서 손을 들어 보라카이 이동수단을 잡아 타면 됩니다.
전통적인 트라이시클의 활기도, 현대적인 이바이크의 정숙함도 보라카이라는 섬의 일부분입니다. 오늘 제가 정리해드린 요금표와 팁들이 여러분의 여행 가방 속에 작은 안심이 되길 바랍니다. 흥정하는 과정조차 현지인과 소통하는 유쾌한 여행의 기억으로 남으시길 바라며, 보라카이의 시원한 바람을 만끽하는 행복한 이동 시간이 되시길 응원합니다.
